제주, 韓-中-日 지방정부 구심점 도약한다
제주, 韓-中-日 지방정부 구심점 도약한다
  • 고경호 기자
  • 승인 2024.03.28 19:5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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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7일 하이난성에서 열린 ‘2024 보아오아시아포럼’ 연차총회에 참석해 한·중·일 지방정부 간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. 제주도 제공
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7일 하이난성에서 열린 ‘2024 보아오아시아포럼’ 연차총회에 참석해 한·중·일 지방정부 간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. 제주도 제공

제주가 한국과 중국, 일본 지방정부 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구심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.

중국을 방문 중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7일 하이난성에서 열린 ‘2024 보아오아시아포럼(BFA)’ 연차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방정부 간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제주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겠다고 피력했다.

이날 BFA 글로벌 자유무역항 발전포럼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오 지사는 ‘아세안 플러스알파(+α)’ 정책을 중심으로 한 제주의 대외 정책을 소개하고 한·중·일 지방정부 연대 구상을 설명했다.

오 지사는 “지방정부 간의 연대와 협력은 지구온난화 등 국가 간의 이해관계로 풀지 못 하는 전 지구적인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”며 “여러 지방정부 간의 다자협력은 전통적인 국가 외교의 한계를 보완하고 전 세계 공동 번영과 평화를 이끄는 길이 될 것이다. 제주와 하이난성, 그리고 일본 지방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자”고 제안했다.

특히 오 지사는 이날 지방정부 간의 협력을 탄소 중립과 우주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.

오 지사는 “제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탄소 중립을 실현할 도시”라면서 “수소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하이난성과의 협력은 양 지역의 탄소 중립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”고 강조했다.

이어 “우주산업도 국가 중심에서 벗어나 지방정부 주도로 전환될 수 있다”며 “에너지와 우주산업 분야에서 지방정부 간 연대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가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”고 덧붙였다.

고경호 기자  kkh@jejuilbo.net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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